김정은 운구차 호위…장성택 2인자 지위 드러내

김정은은 28일 진행된 김정일의 영결식에서 운구차 옆을 호위하며 걸었다.


조선중앙TV를 통해 2시부터 중계된 영결식 화면 속에서 김정은은 운구차량에 한 손을 올리고 금수산기념광장을 걸었다. 침통한 표정을 보였던 김정은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정은이 앞서 김정일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다섯 차례 참배한 데 이어 이날 직접 운구차를 호위하며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김정일을 최대한으로 예우하는 모습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써 자신의 존재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1994년 7월 김일성 사망 당시 김정일은 영결식 운구차량을 따르지 않았고 시신이 안치될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운구차량을 맞았다.


김정은이 1994년 당시보다 더 파격적으로 운구차에 직접 손을 얹고 행진하는 모습은 효자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실제 아버지에 대한 강한 연민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분석이 맞다면 김정은은 향후 국정운영에서 아버지의 유훈을 우선적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운구차량 오른편에는 김정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기남 당비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섰고, 왼편에는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순으로 호위했다.


영결식 행렬은 김정은 체제의 권력 지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으로 장성택과 리용호가 핵심 후견인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특히 이날 장성택은 군복이 아닌 평복 차림으로 김정은 바로 뒤에서 걸었다. 장성택은 장례위 명단에서 19번째로 호명됐지만, 이날 영결식에서는 그가 혈족(로얄패밀리)으로써 김정은 후계체제의 2인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뒤따르는 장의위원 차량에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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