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우상화 2007년 시작…권력 마찰 낭설”

북한 당대표자회가 연기됐지만 김정은 후계사업은 2007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그의 후계자 지위와 향후 권력 장악에는 하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고위층 탈북자의 증언이 나왔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김정은 후계작업이 아버지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2008년 이후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대다수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일은 정은의 어머니 고영희가 죽기 전에 후계자 선정을 부탁했어도 거절할 정도로 후계자 조기 선정에는 부정적이었다는 분석을 해왔다.


그러나 이 탈북자는 “김정일의 건강은 2008년에 갑자기 나빠졌지만 이미 전부터 체력적 한계를 곳곳에서 드러냈다”면서 “업무 추진량에 한계가 오고 오래 걷지 못하자 자신의 건강문제를 직감하고 후계 준비를 그때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 내부에서는 고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김정일이 현지지도에서 피로와 심각한 체력적 하자를 노출하자 건강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은밀히 돌기 시작했다.


그는 “후계문제 가시화를 결정하고 2007년에 호위사령부와 군대, 보위부에서 이뤄졌고 그 다음해인 2008년 상반기에 인민보안부, 하반기부터 당 조직과 일반 주민들에게 김정은 위대성 교양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찬양가요인 ‘발걸음’이 2007년에 만들어졌고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발걸음 가요는 최근 당대표자회를 준비하면서 평양시 일반 학생들이 등·하교 때 집중적으로 부르고 있다. 


2007년 당시에는 후계자 선정이 이르다는 분석이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 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 ‘강성대국의 여명(黎明)’이라는 표현을 후계구도와 관련하여 좀더 적극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면서 “‘여명’이라는 것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서 새로운 시대란 단순히 강성대국의 달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태양’ 즉 후계자가 떠오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2006년부터는 북한 매체에 ‘대를 이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도 ‘혁명의 수뇌부’가 자주 등장하면서 후계구도와의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이 탈북자는 “김정은도 벌써 4년 가까이 후계자 수업을 받아왔고 간부층에서는 확고히 후계자로 각인이 된 상태”라며 “당 대표자회를 한 두 달 연기한다고 그의 위상에 무슨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권력 내부에 마찰이 있다는 것도 소설 같은 이야기다. 그런 조짐을 보이는 것 자체가 향후에 숙청 대상 먼저 되겠다고 나서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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