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기록영화에 옥의 티?…포사격 정확도 떨어져

북한이 올해 들어 이어진 김정은의 군부대 현지지도 영상을 묶어 기록영화를 제작, 5일부터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연일 내보내고 있다. 이번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라는 기록영화는 특히 3차 핵실험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군부대 방문 화면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기록영화를 소개하는 여성 방송원(아나운서)는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1월과 2월에 인민군대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신 역사적인 화폭을 담은 조선 기록영화가 새로 나왔다”면서 “김정은 동지는 수령님이 제시한 ‘일당백’구호 50돌을 ‘군력강화의 일대전환의 해’로 되게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새해 벽두부터 군 시찰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기록영화는 김정은이 군부대를 찾아 전투준비태세 검열, 군부대 시설 사열, 기념촬영, 훈련 지도 등으로 구성됐다. 김정은은 이 기간 조선인민군 제 323군부대, 323군부대 4대대·5중대, 제526대연합부대관하 구분대 등을 현지지도 했다.


군부대를 집중 현지지도 한 김정은은 군 간부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지시를 내리거나 지휘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이는 김정은이 군 지휘관을 장악, 지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파간다(선전)라고 탈북자들은 분석했다. 


김정은은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630대연합부대의 비행훈련과 항공육전병강하훈련과 조선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관하 구분대의 실탄사격을 배합한 공격전술연습을 지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훈련에 참가한 지휘관과 병사들을 직접 악수로 격려하고 “형식주의를 없애고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 전투조법과 방법들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기록영화 곳곳에 북한 군대 환경과 식량 보급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장면도 나왔다. 제323군부대 시찰에서 김정은은 식당과 준비된 부식물 등을 사열했다. 두부와 콩나물을 비롯한 생선 등의 음식재료가 냉장고가 아닌 큰 사각형의 쟁반에 놓여져 있었으며 군부대의 국수 가공실에는 옥수수 국수가 있어 군인들이 옥수수 국수를 먹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 김정일의 군부대 현지지도와 비교되는 장면들도 나왔다. 김정은에게 경례를 하거나 악수를 하고 나서의 군 간부들의 행동이 과거 김정일과 비교해 경직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한다는 지적이다.


기록영화를 본 한 탈북자는 “김정은이 김정일보다 권위가 떨어지고 나이가 젊기 때문에 1호행사(김정은 관련 행사)에 임하는 군인들이 다소 편하게 생각해 그런 행동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과거 김정일의 군 현지지도 1호 행사에 참여하는 군인들은 초긴장 상태에서 임하기 때문에 아주 경직되게 행동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정은이 제526대연합부대관하 구분대의 실탄사격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기록영화 내레이터는 백발백중의 명중탄을 발사했다고 선전했지만 실제 장면에서는 표적에 빗나가거나 산포(散布)되는 사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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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