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張처형’ 후 체제충성 인자 포섭 본격화”

북한은 14일 경제건설에서 공로를 세운 군인과 건설일꾼들에게 각종 표창과 명예칭호를 수여했다. 이는 장성택 사형 사실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흐트러진 내부 분위기를 다잡으면서도 체제에 충성하는 인자들을 포섭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국가표창 수여식에서는 김정은의 직위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노동당 제1비서’ ‘군 최고사령관’ 명의로 된 표창장과 ‘김정일 훈장’ ‘노력영웅’ 등 각종 표창과 명예칭호가 수여됐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명의의 표창장은 김광진 등 13명, 인민군 최고사령관 명의의 표창장은 손승일 등 14명이 받았고 김일성 주석의 이름을 새긴 시계 표창은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동원된 군 장성 박영수 등 22명에게 돌아갔다.


또한 인민군 제267군부대와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에 김정일훈장이 수여됐고 개별적 공로자 150여 명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명의의 표창장을 받았다.


또 리청철 등 9명은 ‘김일성청년영예상’, 홍현일 등 6명은 ‘김정일청년영예상’을 받았으며 국기훈장 제1급도 91명에게 수여됐다. 리종과는 ‘인민과학자’, 신봉화는 ‘인민예술가’, 윤원철 등 3명은 ‘인민체육인’ 칭호를, 각 분야의 공로자 70명은 공훈칭호를 받았다.


이에 대해 한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김정은이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장성택을 사형한 다음 주민들이 가질 수도 있는 불안함을 없애고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보겠다는 것”이라면서 “‘충신들에게는 상을 주고 역적에게는 벌을 준다’는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평양건설건재대학을 평양건축종합대학으로 승격해 ‘건설’을 자신의 우상화 과제로 설정한 김정은이 포상 제스처를 통해 충신들을 포섭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장성택 사태로 진짜 충신들도 처형에 처해지는 장면을 지켜본 사람들은 충성에 따른 ‘기대’보다는 ‘공포감’만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표창 수여식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간부들이 주석단에 자리했고 건설부문일꾼대강습 참가자들이 방청으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