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권 민주통합당 의원이 정부에 ‘북한 김정은에게 예의를 갖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검색어 4위에 ‘심재권’이 랭크돼 있을 정도로 관심이다.
심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료에 ‘김정은’이라고만 기재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김정은의 공식 호칭을 물었고, 이에 류 장관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고 한다”고 답했다.
심 의원은 “그게 정식 호칭이죠? 사적으로는 그냥 ‘김정은’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공식적으로 표기하는데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 이런 식의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북한이 우리 대통령을 가리켜서 ‘박근혜는’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 자체가 상황의 악화를 의미한다”며 “정부는 이런 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정중한 예를 갖추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심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jmkc1)은 “참으로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북괴는 매일 전쟁협박하며 온갖 험악한 언어를 써가며 국민을 위협하는 집단인데 예를 갖추라니?”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007chess)은 “저 양반, 북한이 ‘이명박 역도’라 지칭할 땐 뭐했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