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철 “전쟁 억제력 강화” 천명

북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26일 “조선반도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에 대처해 그 무엇에도 구애됨이 없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해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 인민무력부장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체결) 53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어떤 압력과 제재도 우리 군대와 인민을 놀래울 수 없으며, 우리의 전진을 가로 막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채택 직후 성명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부장은 이날 미사일 발사를 주권 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미국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질식시키기 위한 국제적 압력 공세를 호소하는 결의를 채택토록 한 것은 천만부당한 날강도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선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사태발전은 유엔은 물론 그 누구도 우리를 지켜줄 수 없으며, 오직 자기의 강력한 힘이 있어야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독립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신념과 의지를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하며, 일본 군국주의 세력도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이 초래할 자멸적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사탕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면서 “선군시대 경제건설 노선의 요구대로 국방공업을 전적으로 발전시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더 높은 수준에서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전체 인민군 장병과 인민들은 언제나 미제의 새 전쟁도발 책동에 단호히 대처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춰야겠다”고 독려했다.

한편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7.27)을 맞아 중앙보고대회를 연 것은 3년만으로, 특히 5주년, 10주년 등 소위 떨어지는 해가 아닌 올해 이례적으로 대회를 연 것은 미사일 발사 이후 정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회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영춘 군 총참모장, 최태복 당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서기장, 김기남 당비서, 곽범기·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했다.

대회는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이날 오후 녹화 중계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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