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석방 논의 진전…구체 합의 도달 못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국가안전청에 강제 구금된 ‘북한민주화운동가’ 김영환 씨 외 3명에 대한 한·중 간 석방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내 한 언론은 이미 한·중 양측이 김 씨외 3명에 대해 석방하기로 합의했다며, 석방 형식과 날짜 등을 조율 중인 단계라고 전했지만 정부는 협상 단계이지 석방에 대한 양국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확인된 바 없다. 오늘, 내일이라도 중국 측이 그러한 리엑션을 가지고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중국이) 아직 (관련 행동이) 없다”면서 “협의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석방 형식에 대해 조율하는 단계는 아니다”며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일부 진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영환 석방대책위 관계자도 한·중 간 석방이 합의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부로부터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중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석방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면서도 “일주일 안에도 조치가 나올 수 있지만 섣부른 예측은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김씨 외 3명에 대해 영사면접과 변호인 접견 요구를 국내법 규정을 들어 거부해왔다. 그러다 지난 11일에서야 김씨 일행에 대한 주중 선양총영사관 영사 면접을 허락했다. 영사관은 김씨 일행과 각각 30분씩 면담한 뒤 건강 등에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3월 29일 중국 다롄에서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돼 랴오닝성 국가안전청에 84일째 구금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