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고문 대책위 “8월 내 UN에 청원서 제출”

중국 단둥 국가안전부에 강제 구금돼 전기고문 등을 당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지난 13일 고문 증거 확보를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재 ‘김영환 고문대책회의’ 대변인은 “아직까지는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직접적인 증거가 나왔다면 중국측에 더욱 강력한 요구를 진행할 수 있었겠지만 신체적 증거는 발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추가적인 증거와 증인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故김근태 씨의 고문사건도 단기간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이번 문제 역시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며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한 징후가 전혀 없다면 모르겠지만 지난주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눈과 광대뼈 사이의 근육과 뼈에서 정상으로 볼 수 없는 조직이 발견됐다”며 “필요하다면 법의학전문가에 의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심용식 전주삼성병원장은 “외견상으로는 안보이겠지만 MRI는 정상조직과 흉터조직을 구별할 수 있다”며 “환자는 양쪽눈 아래를 집중적으로 맞았다고 진술하고 있고, 양쪽 눈 아래 근육피하층에 섬유성조직이 발견됐다. 이는 (고문으로 인한) 흉터조직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심 원장은 “대학병원 검사에서도 MRI촬영을 해보라고 권했다”면서 “아직 MRI소견은 안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MRI소견이 나오고 서로를 비교해보면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조직이 흉터조직으로 판명이 난다면 고문을 받은 흔적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고문증거 발견과는 관계없이 김 씨의 구체적 진술과 함께 구금됐던 동료들의 증언, 중국공안당국에 억류되어 고문피해를 당한 사례 등이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국제사회에 공론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씨는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8월내에 김영환 씨와, 함께 억류됐던 동료들의 진술내용, 검진결과 등 토대로 UN에 청원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국제기구를 통한 외교적 압박을 본격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