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DJ, 김정일을 독재자라고 말한적 있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독재자’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는 김정일인데, 김 전 대통령은 김정일을 향해 독재자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5일 2시 30분부터 인터넷 포털 야후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송지헌의 사람IN’에 출연해 “진짜 독재자는 북한에 있다. 남한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되물었다.

그는 이어 “노벨 평화상 까지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럴 때는 정말 따끔하게 김정일에 대해서 호되게 비판을 하고 경고를 해야지 아무 말도 안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재자라고하면 국민들이 어리둥절해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김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통일관에 대해 “식견 있고 오랫동안 고심했기 때문에 좋은 점이 많다”면서도 “김 전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문제와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 특히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안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이 도발하면 자기들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대응을 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해야지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고 도발을 공공연히 선포하는 것은 국제적 고립을 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멸의 길로 가는 것”이라며 “(우리정부는 이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 김 지사는 “북한 당국은 개성공단의 3통(通)을 보장하고 남북간의 진정한 화해 협력을 하는 상징으로서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면서 “억류된 유 모씨를 빨리 석방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최근 일부의 시국선언에 대해 “그들은 기본적으로 한미동맹을 반대하고 북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왜 비판하지 않는냐”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