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8일 김정일 사후 통일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다며 “통일이 되면 강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젊은 대학생들에게 무궁무진한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경기도 대학생기자단(G-Press) ‘홈커밍데이’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학생들이 통일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사소통’이라는 주제로 열린 콘서트는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격의 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김 지사는 안철수 교수의 인기가 부럽냐는 질문에 “나는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도전해 모두 당선됐다”며 “안 교수는 한 번도 선거를 하지 않은 사람이고 정당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는데,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지지도가 높아 부럽다”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안 교수가 젊은층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새로운 젊은이들의 ‘신드롬’이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라이벌’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나와 박 위원장과는 살아온 길이 굉장히 다르다”며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나의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 “현재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중요한 때이다”면서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해, 출마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이어 최근 SNS(소셜네트워크) 열풍에 대해서는 “SNS가 다른 어떤 방송, 신문 매체보다 영향이 커 정치나 정책에 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최근 소위 ‘119 소방관’ 사건으로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라 SNS의 위력을 실감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보수는 대한민국의 성공과 발전을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진보는 대한민국을 문제점이 많은 나라로 보는 등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생활 은퇴 후 계획에 대해 “은퇴하고 택시기사를 할 수 있지만, 좀 더 어려운 사람, 특히 북한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피는 노후를 보내면 보람있을 것 같다”면서 “손님을 모시고, 북한을 넘어, 중국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생기자단 참가자들은 김 지사에 대해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능력 있고 신뢰감이 가는 것 같다’ ‘말 실수를 줄였으면 좋겠다’ ‘요즘 뜨고(?) 있는 정치인’ 등 다양한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