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6월 상순 北 가뭄지속…”옥수수 피해 커져”

북한이 5월 가뭄 피해가 심각해 6월에 강수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옥수수 작황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현재 가뭄피해가 집중된 황해도는 기근사태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 기상청은 6월에도 북한 서부지역에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농업성 관료는 최근 피해 상황에 대해 거의 전역의 40% 농경지가 가뭄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황해남도 등 서해안 중부지대의 피해가 심각한 지경이라며 평당 2, 3포기의 강냉이가 말라 죽고, 채소와 공예작물을 비롯한 밭작물의 피해면적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주체농업에 따라 1평에 27~28포기의 옥수수를 밀식한다고 주장을 그대로 따른다해도 10% 가량이 이미 말라 죽은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상예보에 따르면 6월 상순까지 북한 대부분 지역이 고온현상으로 가뭄이 계속돼 피해 면적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황해도에서는 지난해 최악의 수해와 군량미 방출, 시장 통제로 인한 식량난이 심각한 상태다. 여기에 올해 가뭄까지 지속되면 최근 발생한 아사자 숫자가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 


최영림 내각 총리가 황해도 지역 농장을 방문한 것도 북한 당국의 우려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 총리는 26일 이 지역 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민들의 먹는 문제, 식량문제를 푸는 것은 강성국가 건설의 초미의 문제”라며 “모든 일꾼과 농업근로자들이 나라의 쌀독을 책임진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야 한다.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농작물 피해 중 관심이 끄는 대목은 주민들의 주식이나 다름없는 옥수수의 피해 상황이다. 북한의 전체 알곡수확량 중 옥수수는 쌀의 82%가량을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 다른 작물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옥수수 역시 ▲우량품종 부족 ▲농자재(비료, 농약) 부족 ▲토양 저하 ▲자연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낮은 상태다.


옥수수는 땅에 수분만 있으면 비교적 잘 자라는 작물이지만, 파종 직후 가뭄은 성장 저하로 이후 소출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또 북한의 밭작물의 경우 비료를 쓰지 않고서는 생산을 기대할 수 없을만큼 토양 저하가 심각한데, 비가 오지 않을시 그나마 있는 비료 마저 쓸 수 없어 가뭄 지속은 올해 옥수수 생산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김정은은 노작을 통해 “인민들의 식량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가뭄 피해가 확산될 경우 통치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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