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웅 북측 단장 만찬사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13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해찬(李海瓚) 총리 주최 북측 대표단 환영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열망하는 겨레의 마음속에는 겨울이란 없으며 또 있어서도 안된다”면서 “우리 북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뜻깊은 새해선물이 마련되도록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 단장의 만찬사 전문.

『리해찬 국무총리선생, 정동영 수석대표를 비롯한 남측 대표들과 제주도의 각계인사 여러분, 나는 먼저 우리 대표단을 따뜻이 맞아주고 동포애의 정으로 환대해주고 있는 여러분들과 제주도민들에게 사의를 표합니다.

돌이켜보면 쌍방은 력사적인 6.15 평양상봉직후 온 겨레의 통일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가던 2000년 9월 여기 제주도에서 제3차 북남상급회담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그 때로부터 5년만에 여기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깊습니다.

우리 북측에는 ≪가화만사성≫이라고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가 잘된다는 명언이 있습니다.

외세에 의해 인공적으로 분렬된 북과 남의 우리 민족은 비록 갈라져 살아도 뗄레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생명유기체이며 하나의 대가정과 같습니다.

북과 남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고 힘을 합쳐 나가야 민족의 운명문제, 나라의 전도문제가 잘 풀려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북이냐 남이냐를 가르기에 앞서 정을 함께 나누어야 할 한 혈육이며 운명을 같이해야 할 한 형제입니다.

자기 민족을 믿고 협력하는 길에 바로 민족의 오늘이 있고 밝은 래일이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6.15 공동선언에서 천명된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이야말로 북과 남이 공유해야 할 민족공동의 대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연의 계절에는 엄혹한 겨울이 있지만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을 열망하는 겨레의 마음속에는 겨울이란 없으며 또 있어서도 안됩니다.

6.15 북남공동선언으로 마련된 화해와 통일의 6.15 시대는 침체와 답보를 모르고 오직 앞으로만 가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 쌍방이 이룩한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북남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오늘의 6.15 시대를 감히 막을 수도 되돌려 세울 수도 없는 절대불변의 대세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제17차 북남상급회담은 올해의 북남관계전반을 총화하고 새해의 전망을 설계하는 매우 의의깊은 회담으로 되여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북측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뜻깊은 새해 선물이 마련되도록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나는 끝으로 이번 회담의 성과를 위하여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리해찬 국무총리선생과 정동영 수석대표선생, 김태환 지사선생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하여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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