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 北 발사체 위험지역·시간 발표

북한으로부터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을 사전통보 받은 국제해사기구(IMO)는 북한이 설정한 낙하 위험 구역의 상세한 위치 정보와 시간을 12일 공개했다.

IMO는 ‘실험용 통신위성 광명성 2호 발사에 관한 정보’라는 안전 항해 회람을 통해 “북한 정부의 요청으로 실험용 통신위성 광명성 2호에 대한 정보를 회원국들에게 알린다”며 “발사 예정일은 4월 4~8일, 시간은 매일 오전 2~7시(세계 표준시)”고 발표했다.

IMO에 따르면 인공위성 1단계 로켓이 낙하한다고 보여지는 예상 지역은 대략 북한 원산과 일본 사카타현 사이의 공해 부근이다.

또한 인공위성 2단계 로켓의 낙하 예정 구역으로 여겨지는 북태평양의 위험 구역은 일본 본토와 미국 하와이 사이의 태평양 공해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당국은 IMO가 발표한 좌표를 거리로 환산한 결과 북한의 발사체 1단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대에서 650km떨어진 동해상으로, 2단은 3천60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각각 낙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북한은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평양에서 런던에 본부를 둔 IMO의 공용 이메일로 발사 계획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IMO는 뒤늦게 북측의 이메일을 보고 11일 오후 안전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연데 이어 12일 낮 북한대사관측과 접촉해 이메일 내용을 최종 확인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북한으로부터 장기 우주개발 계획에 따라 위성(communications satellite) 발사를 추진하겠다는 공식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북한이 ‘다음달 4~8일 오전 11시~오후 4시(한국 시각) 발사한다’고 통보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13일 밝혔다.

ICAO는 동해와 태평양 상의 잠재적인 위험 지역을 좌표로 표시하며 북한에 관련 규정 준수와 위험 지역에 비행관제구역이 있는 미국, 러시아, 일본 정부에 조종사들에게 비행안전정보(NOTAM, Notice to Airman)를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얼마 전에 발표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운반 로켓 ‘은하 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규정들에 따라 ICAO와 IMO 등 국제기구들에 비행기와 선박들의 항행안전에 필요한 자료들이 통보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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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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