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北미사일, 중대한 위협” vs 中 “모든 당사자 진정”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한 목소리로 비판하며, 강력한 대응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중국은 북한에 대한 비난보다는 한반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우려론을 재차 제기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안정을 흔드는 북한의 행동에 대한 대응은 국제사회가 단합할 때 더욱 강해진다는 게 미국의 신념”이라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의 효과적 협력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며 “북한 정권에 추가 압박을 가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과 효과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진 데 대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3일 “이번 사태는 일본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 뒤 북한이 앞으로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위대의 경계감시 강화를 지시했다.

EU 집행위 산하 대외관계청(EEAS)도 성명을 통해 “북한이 또 다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은 수차례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규정한 북한의 국제적 의무를 또 한 번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추가적인 행동을 삼가고 6자회담 등 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독일 정부는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를 초치키로 했고,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3일(현지시간) 오후 4시(한국시간 4일 오전 5시)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에 따라 태도를 바꿔 진지한 대화의 과정으로 복귀하라는 요구를 우리는 재확인한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밝혔다

국제사회가 이처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 정부는 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난 없이 모든 당사자가 긴장 유발을 삼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4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의 관련 질의에 “현재 상황 속에서 모든 당사자는 이 지역의 긴장을 높이거나 서로를 도발하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답변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비난한다는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와 신화통신은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사드의 한반도 결정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만 벌써 세 번째로 이는 사드 배치에 대한 항의로 풀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흑해함대 사령관을 지낸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민영 통신사인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 한국, 일본 간 지역 미사일방어체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아직까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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