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이미 마카오에”..BDA 긴장고조

마카오 당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계좌의 해제조치를 곧 취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8일 마카오 현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니얼 글레이저 부차관보를 비롯한 미 재무부 대표단이 지난달 27일 마카오를 방문, BDA 조사결과와 미측의 입장을 통보한 다음부터는 마카오 당국의 내부 검토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로선 미국의 손을 떠나 마카오에 공이 넘어와 있는 상황.

현지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이미 `BDA 문제 해결’에 대한 북한과의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계좌 동결과 해제의 주체인 마카오 금융당국이 결정만 내리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경제재정사(司) 산하의 금융관리국이 넘겨받은 미국측 조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점검을 거친 뒤 BDA 경영관리를 맡고있는 행정위원회에 계좌 해제를 지시하는 절차에 따라 이뤄지게 된다.

마카오 금융관리국은 북한계좌 동결 해제 문제에 대해선 계좌의 합.불법, 또는 위험성 여부를 선별해준 미국측 조사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은 “마카오 당국은 그동안 BDA 북한계좌의 합.불법 여부에 유보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미국의 조사결과와 판단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동결해제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BDA에 대한 처리 문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재무부 대표단이 BDA의 돈세탁 혐의를 확인하고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한 뒤 BDA 관련 임원을 미 사법부에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기 때문이다.

마카오일보(澳門日報)는 “내주초 관련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라며 “사안의 초점이 (북한 계좌 문제가 아닌) BDA 관리문제로 축소된만큼 마카오 은행권과 사법제도에는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카오 정부는 오는 28일로 BDA의 경영관리를 맡은지 1년6개월째로 BDA 행정위원회의 3차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에 맞춰 정부가 경영관리를 계속해야할지 여부를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대 참석차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탐팍웬(譚伯源) 마카오 경제재정사 사장은 BDA 관련 질문을 받고 “마카오 정부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