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김정일의 손은 거친 사포 같았다”

▲ 2002년 북일정상회담 당시 악수를 나누는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연합

“김정일의 손은 거칠은 사포같은 감촉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의 최측근이었던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정무 비서관이 18일 발간한 회고록 ‘실록 고이즈미 외교’를 통해 북일 정상회담의 뒷얘기를 공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사오 전 비서관은 2002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첫 북한 방문에 대해 “당시 납치 피해자 중 8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북한측이 건넨 자료가 북한 적십자사에서 일본 적십자사로 보내는 형식이어서 기존의 정부 루트와 다른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었다”면서 “북한 측이 총리 일행에게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작성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고 한다.

그는 고이즈미 총리가 회담 당일 아침과 점심 식사에 대부분 손을 대지 않는 등 “강한 긴장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정일과 악수한 고이즈미 전 총리가 “거칠은 사포같은 감촉이었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사무 전 비서관은 또 “총리가 직접 교섭을 했기 때문에 5명의 납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풀려날 수 있었다”며 고이즈미 정권의 납치자 송환 정책을 성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과 회담을 가졌다.

고이즈미 외교에 대해서도 “고이즈미 총리의 정상 외교는 부시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만이 강조되고 있긴 하지만, 그의 진정성은 아시아 국가들간 다자 외교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이즈미 전 총리가 거의 모든 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의 존재와 중요성을 계속 호소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재임 5년 5개월 동안 49개국, 51회에 걸쳐 순방 외교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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