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남북대결, 재미와 감동 100배

이번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유독 남북대결이 많아 보는 이들에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주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벌어진 첫 남북 대결은 지난 8일 열린 남자축구 조별예선이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적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북한은 한국의 골키퍼가 실수한 틈을 놓치지 않고 멋지게 골로 연결해 1대0으로 승리했다.


남북은 각각 조 2위와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현재 8강에 올라있는 상태다. 남북은 19일 각각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을 이길 경우 오는 23일 경승진출을 놓고 재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대결은 지난 15일 유도에서도 이어졌다. 여자유도 70㎏ 이하급 결승에서 한국의 황예슬과 북한의 설경이 결승전에서 맡붙었고, 황예슬이 경기 시작 12초 만에 반칙승으로 이겼다.


설경은 황예슬에게 업어치기에 이은 어깨로매치기 기술을 사용하려다 머리를 매트에 대고 넘겼지만 머리를 매트에 대고 넘기는 기술은 부상 위험 때문에 금지돼 있어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설경의 반칙패를 선언했다.


또 한국 남자유도의 간판스타 왕기춘과 북한의 김철수는 지난 2009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유도 라이벌이다. 왕기춘과 김철수는 이번 대회 남자 유도 73kg급 이하 체급에서 다시한번 맞붙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사격에서도 남북 선수들은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뤘고 한국은 금메달 13개 북한은 3개를 따냈다.


이외에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흥분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남북대결은 앞으로도 즐비하다.


오는 19일에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에 남북농구 대결이 펼쳐지고 20일에는 한국과 북한의 여자축구 대표팀이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