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 90.3% “통일준비 미흡하다”

한국의 대부분의 경제인들은 통일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통일 준비에는 미흡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9일부터 13일간 전국 1,015명의 경제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사회의 통일준비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90.3%로 월등히 높았고 이에 따라 향후 통일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2.3%로 조사됐다.

남북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는 의견(72%)이 불필요하다는 의견(23.4%)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필요하다는 의견을 100로 봤을 때, 통일이 필요한 이유는 ‘안보불안 해소(27.2%)’ ‘같은 민족이므로(26.0%)’ ‘경제적 기회 확대(25.3%)’ 등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통일비용 등 경제적 부담(69.7%)’을 이유로 꼽았다.

‘통일필요’라고 응답한 사람들 중에 금융 및 보험업(93.8%), 남성(81.8%), 고령일수록(60대 이상, 83%) 높게 조사됐고, 특히 매출이 높은 기업을 비롯해 대북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사업 기회의 확대의 이유로 30대 경제인들이 많았다.

‘불필요 응답’은 소기업(27.0%), 여성(40.9%), 19~29세(42.7%) 및 30대(30.3%)의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일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 경제인들은 지금부터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72.3%)이 그렇지 않은 의견(25.7%)보다 월등히 높았다. 다만 통일재원 마련의 구체적 시기와 관련해서는 현 정부 임기내에 시작해야 한다고 보는 의견이 50.8%였으며 다음정부 이후로 미뤄야한다는 의견이 41.2%로 엇비슷했다.

바람직한 통일재원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기금 조성이 51.1%로 가장 높았으며 세금 추가, 채권 발행은 각각 10.8%, 9.8%에 그쳤다. 또한 통일이익이 통일 비용보다 클 것이라는 의견(57.5%)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39.3%)보다 많았다.

이번 설문 조사는 통일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기반조성사업’중 경제계 대상 공론화 사업자로 선정된 연세대 통일연구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된 것으로 전국 기업인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조사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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