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ㆍ동해선 연결 어디까지 왔나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의 13일 동해선 출입사무소(CIQ) 방문을 계기로 남북의 `혈맥’을 잇기 위해 지난 2000년 시작한 경의ㆍ동해선 철도ㆍ도로 연결 사업의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ㆍ15 남북 공동선언 직후인 2000년 7∼8월 제1∼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연결에 합의한 데 이어 2002년 8월 동해선까지 잇기로 하면서 본격화된 사업은 추후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 깔린 남북경협의 상징이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최근에도 도로는 혈맥의 역할을 본격화하기 시작했고 철도의 완공을 앞당기기 위해 남북에서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점만 봐도 이 사업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짐작케 해 준다.

현재 도로는 작년말 동서 양쪽에 포장을 완료하면서 말끔하게 연결된 상태.

앞서 동해선 도로의 경우 2003년 2월 11일 임시도로가 개통돼 금강산 육로시범관광의 길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의 활성화로 통행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동해선 도로 하루 통행량은 차량이 100여대, 인원이 1천200∼1천500명으로 증가한 상태”라며 “경의선도 개성공단으로 오가는 인원이 300∼350명, 차량이 200여대나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로의 경우 작년 7월부터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불허와 탈북자 대거 입국 등으로 남북관계가 꼬이는 등 복잡한 상황 때문에 아직 개통식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의ㆍ동해선 철도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잡고 북측에서는 철도역사 보수 및 건설 공사를, 남측에서는 동해선 출입국 진입 구간의 노반공사를 각각 진행 중이다.

앞서 2003년 6월 14일에는 동서 양쪽의 군사분계선에서 궤도 연결식이 개최되면서 분열의 장벽에 파열구를 낸 역사적인 일로 조명을 받기도 했다.

북측 경의선에는 판문-손하-개성역, 동해선의 경우 감호-삼일포-금강산역 등 모두 6곳의 역사가 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추진 중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역사 공사에 필요한 자재 등이 북측으로 정상적으로 들어가고 있지만 연내 완공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역사가 완공돼야 철도 운영을 위한 신호 및 통신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철도 및 도로 연결사업에 필요한 남북교류협력기금으로 지난 해 864억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1천421억원을 배정해 조속한 완공을 돕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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