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숲’, 평양 인근에 양묘장 조성

국내 30여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겨레의 숲’은 다락밭 개간과 벌목 등으로 황폐화된 북한의 산지에 조림할 수 있는 양묘장을 평양 인근 지역에 조성한다.

겨레의 숲 관계자는 19일 평양시 강남군 내의 10㏊ 부지에 묘목을 키울 양묘장을 다음달 초부터 만들기로 북측과 합의했다며 오는 24일 평양을 방문, 부지를 돌아보고 공사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 면적의 양묘장에서는 연간 1천㏊의 면적을 조림할 수 있는 묘목 300만∼500만 그루가 생산된다.

겨레의 숲은 이날 개성에서 북측 사업 파트너인 민족화해협의회측과 만나 양묘장 건설 및 종자 지원 일정 등을 조율했다.

’겨레의 숲’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화의 숲 등 30여개 민간단체가 지난 4월 결성, 양묘장 조성, 남북공동 나무심기, 산림 병해충 방제, ’1인 1년 1그루 나무보내기 운동’ 등을 통해 북한의 조림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남북 총리회담에서도 양묘장 조성 및 산림 병충해 방제사업 등에 관해 합의했으나, 겨레의 숲의 양묘장 조성 사업은 이 정부 사업과 별개다.

겨레의 숲 관계자는 “양묘장 부지 정리에 필요한 농기계와 0.2㏊(600평)의 온실 및 관리사(舍) 건설에 필요한 자재를 북측에 보낸 뒤 다음달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내년 봄에는 낙엽송이나 잣나무, 소나무 등의 종자를 북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890만㏊에 달하는 북한의 산림 가운데 160만㏊가 도시 개발과 다락밭 개간, 벌목, 수해 등으로 황폐화됐으며 이 면적을 조림하는 데 최대 8조5천8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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