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말큰사전은 민족어 총결정체”

“겨레말큰사전은 민족어의 총결정체로, 남과 북의 이질화된 언어를 통합하는 기초를 마련하고 통일국어대사전의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겨레말큰사전을 편찬하는 남북공동편찬위원회는 1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8.15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남.북.해외측 대표단을 상대로 큰사전 편찬 보고대회를 갖고 이같이 편찬 의의를 설명했다.

공동편찬위원회는 “우리 민족의 언어문화 유산을 수집.보호하고 정리하는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며 “특히 남과 북의 어문규범을 통일하고 한글코드와 학술용어 등 각종 규격의 표준안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해외측 학술분과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갖고 사전편찬 방향과 세부계획 등을 논의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은 89년 문익환 목사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 주석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됐으며 한동안 사업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2004년 문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장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께 사업 재개를 요청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짐으로써 재개됐다.

편찬사업은 올해 2월 금강산에서 남북공동편찬위원회 결성식 및 1차회의를 갖고 7월 평양에서 2차회의를 가진 뒤 이번 축전에서 3차회의를 함으로써 편찬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공동편찬위원회는 앞으로 남과 북의 어느 언어 하나로 통일시키지 않고 남의 ‘표준국어대사전’과 북의 ‘조선말대사전’을 기계적으로 합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민족어의 유산을 조사.발굴.집대성해 미래지향적으로 겨레말큰사전을 편찬할 방침이다.

또한 고유어를 기본으로 하되 일상어를 대상으로 편찬하고 20만개 이상의 어휘를 싣기로 했다.

한편 공동편찬위원회는 남측은 고은 시인이 상임위원장, 홍윤표 연세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북측은 문영호 조선언어학학회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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