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 첫 남북합영회사 준공

개성에 남북합영회사가 처음으로 들어섰다.

㈜태림산업과 북측이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 ’아리랑태림석재합영회사’는 26일 황해북도 개성시 덕암리에서 이수성 전 총리와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김춘근 부회장 등 남북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태림산업은 작년 9월 북측 개선총회사와 화강석 사업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4월 개선총회사 및 아리랑회사와 석재공장 설립에 합의, 미화 295만 달러를 투자해 1만5천평 부지에 건평 1천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은 개성공단 부지(2천만평)에서 2㎞ 남짓 떨어져 개성공업지구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전력과 수도 등도 자체 조달한다.

태림산업 박경식 이사는 “합영회사 설립으로 현재 국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보다 훨씬 질 좋은 북한산 원석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가공을 거쳐 다음 달에는 국내에 반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 밖에 공장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 공단에 우선 입주한 업종이 섬유, 봉제 등이며 석재공장이 장치산업으로 소음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림산업은 평안남도 남포의 룡강석산과 황해남도 해주의 수양석산, 황해북도 평산 등에서 화강석과 대리석 등을 채취해 석재공장에서 가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14만여 t의 원석을 가공해 8만여 t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2008년까지 생산량을 60만여 t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태림산업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남측 인사들의 개성 시내관광을 추진했지만 북한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북한은 우리 정부에 개성관광 사업자 변경을 요구했지만 여의치 않자 지난 7월부터 개성시내 출입을 막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준공식에 참석하려던 우리측 국회의원과 정부 당국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았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