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의료체계 문제없나

개성공단에서 북측 근로자 수십명이 최근 버스 충돌 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단 내 의료체계에 관심이 쏠린다.


개성공단에서 우리 측 근로자들의 의료지원 문제가 크게 이슈화된 적은 없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인력 및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개성공단 내 의료시설은 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가 운영하는 개성병원이 있다.


그린닥터스는 2005년 1월 개원한 뒤 하루도 쉬지 않고 진료를 계속해오고 있고 2007년부터는 북한 의료진도 이곳에서 북측 근로자들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5월24일 천안함 사건에 따른 대북조치를 발표한 뒤 개성병원에는 우리 측 상주인력이 2명으로 줄었지만 진료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그린닥터스의 설명이다.


현재 개성병원에는 우리측 의사와 행정인력이 한명씩 있고 의사들이 번갈아가며 개성병원으로 출.퇴근하며 진료를 해오고 있다.


그린닥터스 관계자는 7일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의료인력이 줄면서 환자들이 줄어들었지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측 근로자들에게 대형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기에는 의료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린닥터스는 그동안 개성공단에서 응급상황시 보통 차로 한시간이 걸리는 일산 백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해왔지만 화재, 교통사고 등으로 응급환자가 대거 생길 경우 대처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개성공단의 의료체계 강화를 추진해왔다.


통일부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2010년 말 개원을 목표로 10개 병상에 의사, 간호사 등 10여명의 의료진을 갖춘 개성공단 내 응급의료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응급의료병원은 천안함 사건 등의 여파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개성공단에 신규투자가 금지됨에 따라 보류됐고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 우리 측 근로자들도 여러가지 사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데 의료시설 확충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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