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길 “김일성 빨치산운동도 독립운동”

강만길(姜萬吉)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장이 11일 “김일성 전 주석의 항일 빨치산 운동도 당연히 독립운동”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강 위원장은 이날 임시정부 수립 86주년 기념식의 상하이(上海) 개최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일성 전 주석의 항일 빨치산 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대해 “일제시대의 독립운동은 어디까지나 독립운동”이라면서 “(김 전 주석의) 항일 빨치산 운동도 독립운동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김 전 주석이) 항일운동을 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독립운동은 그 자체로서 독립운동으로 봐야 하고 사회주의 등을 따지는 것은 그 이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대표적인 진보주의 역사학자로 이전부터 김 전 주석의 항일 빨치산 운동을 독립운동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해석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좌익계열 인사에 대한 독립운동 인정여부에 대한 완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위원회라는 공적성격의 수장을 맡고 있는 강 위원장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학계 관계자는 “학계에서도 김 전 주석의 항일 빨치산 운동을 독립운동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위원장 자격으로서의 이번 발언은 적절하지 못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독립운동사 남북 공동연구와 관련해 “1980년대 이후 남쪽에서 사회주의 계열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며 그쪽(북한)도 처음보다는 많이 달라져 지금은 임시정부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남북간의 차이가 있지만 앞으로 그 차이가 좁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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