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는 규모면에서 UN총회를 제외한 단일 국가 행사로는 최대 규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상회의에는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포함해 53개국 참가국과 UN, 유럽연합(EU) 등 4개 국제기구 대표 5명을 포함해 58명의 수장들이 참석한다. 이들이 동반한 배우자는 17명이다.
주요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각국 정상간 양자회담도 250여 차례 진행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5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가졌으며, 26일 중국과 러시아 정상과의 양자회담이 예정되어 있으며, 29일까지 26개 국가·국제기구의 정상급 인사 27명과 회담을 갖는다.
각국 대표들을 타고 오는 전용기는 40여대에 이르고, 수행단은 5000여명, 수행 기자는 700여명에 달한다. 수행 기자 외에 정상회의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릴 방송, 신문, 통신 기자는 모두 3700명이 등록했다. 정상회의를 전할 기자들을 수용하는 미디어센터에는 1300여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정상에게 제공되는 에쿠스 리무진과 각료급 인사에게 지원되는 BMW GT30, 수행원이 탑승하는 스타렉스 미니밴 등 정상들과 수행원을 실어 나를 의전용 차량도 360여대에 달한다.
정상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외교부 직원, 자원봉사자, 군경에서 차출한 운전지원병, 군경 경호요원 등만 4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각국 정상들의 경호 및 경비 차량은 1천여대로 추산된다.
정상회의의 내용 발표와 인터뷰 등 주요 브리핑은 영어, 중국어, 일어 등 18개국 언어로 동시통역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