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南은 ‘부산’-北은 ‘썰렁’

’가정의 달’인 5월 남한의 가정들은 어린이날.어버이날 등으로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느라 한 껏 들뜬 분위기지만 북한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북녘에서는 가정의 달과 같은 기간이나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의 관련 기념일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어린이날과 견줄 수 있는 ’국제아동절’(6.1)과 ’소년단 창립일’(6.6)은 6월에 있고 ’어머니 날’과 비견될 수 있는 ’국제부녀절’은 3월8일이다.

북한에서 5월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일(4.9)과 김일성 주석 생일(4.15), 인민군 창건일(4.25) 등 각종 정치행사로 바쁜 4월을 보내고 ’국제노동자절’(5.1)을 쉰 뒤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드는 때다.

한 탈북자는 3일 “5월이 되면 파종 등 농사일을 돕기 위해 농촌으로 지원을 나갔다”며 “가정의 달로 기념일이 많은 남한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북한의 어린이들은 대신 국제아동절과 소년단 창립일이 있는 6월 초 다양한 체육.오락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 지정된 국제아동절은 탁아소나 유치원 어린이를 위한 날이며 올해로 61주년을 맞는 소년단 창립일은 중학교 3학년 이하의 학생을 위한 날이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6월1일 국제아동절에는 유치원과 소학교(초등학교) 아이들이 등산과 소풍을 겸한 ’원족(遠足)’을 가서 보물찾기, 노래경연 등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또한 6월6일 소년단 창립일에는 각지 소학교에서 일제히 소년단 입단식을 개최하고 입단 선서 제창, 붉은 넥타이 및 소년단 휘장 달아주기 등 행사를 갖는다.

다른 탈북자는 “이런 날 아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선물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고 소년단 표창이나 배지를 수여하는 정도”라며 “부모들은 입단식에 맞춰 휴가나 조퇴를 내고 자녀의 장기자랑을 지켜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1976년 최고인민회의 제5기 6차회의에서 ’어린이보육교양법’을 제정해 부모의 직업과 노동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보육 혜택을 받도록 규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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