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한계 동시에 보여준 한미 을지연습

한미동맹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형태로 18~22일 진행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작전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

이번 연습에서 한.미는 2012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각각 한국군 합동군사령부(JFC)와 미군 한국사령부(US KORCOM)를 편성하고 두 사령부 간 협조를 위해 동맹군사협조본부(AMCC)를 구성,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지휘소연습(CPX)을 실시했다.

연습 첫날인 18일 위기상황조성 보고로 시작된 위기관리연습에 이어 19일부터는 북한군의 전면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D-데이 H-아워’가 발령돼 위기관리에 중점을 둔 모의지원연습을 통한 방어훈련이 마지막 날인 22일까지 계속됐다.

시뮬레이션에서 최신예 전투기 F-15K와 미국의 항모타격단,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을 동원한 한.미는 북한의 전쟁 지휘소와 통신시설, 장사정포 및 탄도미사일 기지를 집중 타격, 개전 4일만에 제공권과 제해권을 장악하고 방어작전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US KORCOM의 사령관을 맡은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24일자 미군 전문지인 성조지(紙)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습에서 한국군은 전시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를 받았지만 전쟁을 관측하며 적절한 결정을 내렸다”며 “한국은 북한과 전쟁을 이끌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작권 전환 과정이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작권 전환은 미군에게 강력한 지원을 통해 함께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습에서 정보 공유 체계의 미비와 한.미 양국 군간 임무 분담의 혼란 등 C4ISR(지휘통제감시정찰)체계 뿐만 아니라 전쟁 수행 기능별로 보완할 요소가 적지 않게 노출되는 등 개별 사령부가 수행하는 연합작전의 한계 역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가 개별적인 사령부를 구성하다 보니 각 사령부가 서로 다른 데서 취한 정보로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사례가 있었고 훈련 초반에는 임무 분담 등에 대한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아 혼란이 있었다는 것.

샤프 사령관은 성조지 인터뷰에서 이에 언급, “독립된 사령부에서 운용될 한.미 양국 군이 전투기간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내년 UFG 연습은 이러한 문제점을 고치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습에서 JFC 부사령관 임무를 수행한 이성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24일 “이번 연습은 ‘한국군 주도-미군 지원’ 체제하에서 앞으로 보완해야할 부분과 발전시켜야 할 분야를 도출하는데 목적을 가지고 실시했다”며 “이번에 얻은 교훈으로 전작권 전환에 필요한 적절한 조직 구도, 진행 및 계획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2012년 4월 17일 전작권 전환 전까지 UFG 연습을 3차례 더 실시해 ‘한국군 주도-미군 지원’의 완벽한 한미공동방위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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