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드라마 ‘김정은’ 첫 언급


한국 드라마에서 북한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이 처음으로 언급돼 눈길을 끈다.




17일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은 북한의 천재 핵과학자인 김명국 박사와 핵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한이 특사를 파견한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특사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김호빈 인민무력부 대장(이재용 분)과 박철영(김승우 분)의 대화에서 ‘김정은’이 언급된다.  


이날 방송에서 김호빈은 대통령 조명호(이정길 분)와 NTS국장인 권용관(유동근 분)과의 대화 결과에 불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호빈이 남북관계 단절과 무력충돌을 운운하자 대통령과 NTS국장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응수하자 이에 당황했던 것.


이에 박철영이 “남한의 제안이 명분을 갖고 있다”고 말하자 김호빈은 “위원장(김정일) 동지는 원할 것이나 우리 공화국은 김정은 대장동지를 중심으로 진군한다는 것을 명심하시오”라며 ‘김정은’을 언급했다. 박철영에게도 현실을 직시하며 줄을 설 것을 종용한 것이다. 


최근 북한의 3대 세습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에서 ‘김정은’을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이다.



이에 앞서 방송에선 대통령 조명호(이정길 분)가 동석한 NTS국장인 권용관(유동근 분)에 대해 아느냐고 묻자 김호빈은 “우리하고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데 김명국 박사를 남조선으로 데리고 온 사람 아닙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조명호가 신형원자로에 대해 언급하자 김호빈은 “공화국의 인재를 빼내간 것 치곤 변명이 궁색합니다”라며 “우리가 구걸이나 한줄 안 것 압니까? 떡 하나 던져주고 무마하겠다는 거 아닙니까”라며 남북관계 백지화와 무력충돌을 운운하며 대립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권용관이 “닥치시오”라면서 “김 박사가 북에 있었으면 핵무기나 만들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대통령은 “권 국장이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했다. 핵은 전쟁의 불씨가 아닌 평화의 씨앗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무시하고 도발을 해온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확고부동한 모습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마치 현재의 남북 상황을 보는 것 같다”면서 “억지로 일관하는 북한 특사에 대놓고 ‘닥치시오’를 말할 때 시원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테나’는 이미 제작발표회에서 남북 관계를 현실감 있게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을 자행한 ‘북한’에 대해 어떻게 다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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