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길 사흘째인 북한 김정일 5일 특별열차편으로 톈진(天津)에 들러 산업시찰에 나선 이후 오전 11시 30분 경 베이징 남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톈진(天津)을 출발해 한시간 후인 낮 11시30분 즈음에 베이징 남역에 도착했으나 김 위원장의 하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 부근에서 내려 승용차편을 이용했거나 아예 특별열차를 먼저 보내고 승용차로 베이징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간 만찬이 이날 저녁 댜오위타이(釣漁臺)에서 열릴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이 그전에는 댜오위타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일은 전날 늦어도 심야나 새벽에는 출발에 5일 정오까지는 베이징에 도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김정일은 2004년 4월에도 텐진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북한과 중국 양국 정부는 김정일의 중국 방문이 확인된 지 사흘이 지나고 있지만 김정일의 행적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다물고 있다.
이러한 북한국 중국 정부의 모습이 두 국가의 각별한 관계를 반영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중국으로서도 김정일의 잠행 형식의 방문이 썩 유쾌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정일은 이날 저녁 중국 지도부와 만찬을 통해 첫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김정일의 이번 방문을 짧은 실무형일 것이라는 애초 예측과는 달리 예년 수준의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