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통일 “北,과거와 다른 태도 취할지 보겠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13일 “대외정책을 무시하고 남북관계를 끌고 나갈 형편이 아니다”며 “상대방(북한)이 우리에 대해 과거와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인지, 다른 태도를 취할 것인지 보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조급해하지 않고 모든 여건이 성숙해져서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핵.개방.3천’에서 ‘3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3천’을 원하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 핵신고 문제로 멈춰선 비핵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북의 전향적 조치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어 ‘금강산.개성공단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가 가면 남북관계에 있어 제스처가 되겠지만 불필요한 여러 추측들을 할 것 같아 당분간 그냥 관망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제네바에서 열리는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의 전망에 언급, “(양측이 핵신고 관련 해법을 찾을)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북.미 수석대표가 똑같이 당하고 있는 어려움이 있기에 해결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무고시 동기(7회)인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한 뒤 “앞으로 건물도 같이 쓰게 됐으니 수시로 왕래하자고 했다”면서 “대북정책을 펴나가면서 (외교부와 통일부의 공조는) 일사불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대남 관망 자세와 관련, “(북한은) 이명박 정부가 어떤 대북정책을 취할 지 관심을 갖고 있고, 그에 따라 자신들이 변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관찰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새 정부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의지가 있으며, 북한 주민들의 행복에 상당한 관심이 있다”면서 “북한도 정부의 이런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호응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당국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 “인도적 지원은 분배 투명성이 확보되는 한 조건을 붙이지 않고 추진하는게 타당하지만 북측도 인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문제에 있어 우리 국민의 기대에 상응하는 호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규모 인도적 지원은 북핵 진전 상황과 북한의 태도 변화를 봐가며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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