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인 23일 “연평도 포격도발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북한이 저지른 최악의 도발”이라며 “우리 영토를 직접 공격한 폭거이며 군인, 민간인을 가리지 않은 무차별 만행이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평도 포격사건은 ‘한반도에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여실히 재확인시켜 주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집단과 대치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대해서는 “철통 같은 대응태세로 임하고 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철저히 응징하여 단 한 뼘의 땅, 한 치의 바다도 내주지 않고 우리 영토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전쟁을 망각하면 평화를 희생해 그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안보 앞에서는 모든 것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를 맞아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그날의 비극, 조국수호를 위해 바친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죽는 것만큼 영광스런 희생은 없다고 하지만 사랑하는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님까지야 그러하겠냐”며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온 국민과 더불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