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통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하자”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15일 “평화를 통해 번영을 누리고 번영을 통해 평화를 공고히 해 한반도의 대결과 정전상태를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가자”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8.15민족대축전 남북 당국 공동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냉전종식과 공동번영은 하나의 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6.15공동선언 이후) 지난 5년의 화해.협력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북이 남을 무력으로 공격할 의사가 없으며 남 또한 북을 적대하거나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공동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한 단계 높은 남북관계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를 위해 “백범 선생이 마음의 분단을 허물어야 땅의 분단이 없어진다고 했듯이 이제 우리 마음을 더 활짝 열어가고 남북이 유무상통하고 상생해 나가자”며 “전기선도, 전화선도, 화상도 연결해서 전기가 통하고 말이 통하는 공동번영, 평화공존의 토대를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북이 이 땅의 평화질서 구축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상호적대와 군비경쟁에 들어갔던 천문학적인 예산과 재화들을 민족 복지와 번영을 위해 쓰는 그 날을 앞당겨 가자”고 제안했다.

장 장관은 특히 “한반도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이러한 큰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국자들이 긴밀히 협력해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남북관계의 도약을 이뤄내자”고 덧붙였다.

북측 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이날 연설에서 “오늘 우리 당국자들은 누구보다 민족의 운명과 미래에 대해 깊이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한민족이 지구상 유일 분단민족임을 강조한 뒤 “민족분열의 비극을 하루빨리 가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누구보다 존중하고 적극 실천하여 모든 활동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서는 특히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 “우리 쌍방은 잃어버린 지난 1년간의 시간을 되찾고 북남관계를 협력과 단합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중”이라며 “이는 우리민족끼리 이념이 가져온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최성익 북측 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은 “과거 쌍방 당국이 걸어온 길은 서로 달랐지만 우리는 6.15시대와 더불어 시작된 민족공조의 한 길로 변함없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제도는 달라도 동족으로서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번영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 끝까지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현충원 참배와 관련, “북남관계 발전을 제동해 온 체제대결, 이념대결의 구태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우리민족끼리’의 이념에 토대해 풀어나가려는 확고한 입장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남측 대표단 자문위원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핵문제를 포함한 군비통제를 실현해야 한다”며 “이 땅에서 냉전을 끝내고 평화를 공고히 구축해 나가 통일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취재단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