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장병 10여명 ‘간첩혐의’ 내사…역탈북 의심 2~3명도 조사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군장병 10여명이 국내에 암약하는 고정간첩의 간첩활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탈북자 가운데 출입국 기록이 많은 탈북자 2~3명에 대해서도 역탈북 여부 등을 내사하고 있다.

1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기무사와 각 지역 기무부대 등 군보안당국은 위장탈북 여간첩 원정화(34)의 간첩활동에 장교와 부사관 7명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제2의 원정화’ 군부대 침투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일선 군부대 일부 장병에 대해 내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내사 결과 경기도 모 부대 등 군부대 현역으로 복무하는 장병 10여명이 고정간첩과 친인척 관계거나 고정간첩에 포섭된 동지 관계로 군내부 동향 및 정보를 유출하거나 다른 장병들에게 북한 김정일 체제를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보안당국은 원정화 사건 이후 현역군인을 포섭하라는 김정일의 지령을 무력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고정간첩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된 장병 50여명에 대해서도 특이 동향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군보안 관계자는 이날 “원정화 사건 이후 군부대 방첩활동은 더욱 강화돼 예의 주시하고 있던 군장병들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였으며, 일부 군장병이 외출시 고정간첩과 수시로 접촉, 군 내부 훈련정보를 전달하거나 다른 사병들에게 북한 체제를 수시로 찬양한 혐의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국정원과 경기지방경찰청 등 각 지방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출국횟수가 잦은 남성 탈북자 2~3명에 대해 해외에서 북한요원을 접촉했는지와 역탈북 여부를 조사하는 등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탈북자는 지난 2004~2006년 사이 북한을 탈출, 중국과 동남아국가를 통해 입국한 탈북자들로 4~5차례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수사담당관계자는 “이들 탈북자는 탈북 당시 북한 기관원 출신 신분을 노동자로 속이고 탈북했으며 역탈북한 사례가 확인돼 중국 및 북한 행적에 대해 조사중”이라며 “이들은 간첩혐의가 입증되지 않더라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입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