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평화협정 체결 두려워해”

미국은 한반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안보환경이 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오히려 평화협정 체결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이 주장했다.

해리슨 선임연구원은 16일 평화방송의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라는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제4차 6자회담의 미채택 공동선언문에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문제를 논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던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같이 답변했다.

그는 “미국은 이 문제(평화체제 구축)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미국은 평화협정 체결을 두려워하는 입장”이라며 “미국은 평화협정으로부터 시작될 한반도의 상황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렇게 되면 미군철수에 대한 압력이 시작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리슨 선임연구원은 “펜타곤(미 국방부)은 미래에 중국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에 미군이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현상유지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4차 6자 회담에서 드러난 미국의 협상 태도와 관련해서는 “단지 전술상의 변화이지 전략적인 변화는 아니다”면서 “이제 워싱턴 온건파들의 유일한 목적은 회담을 계속 진행시키는 것이다. 회담이 오래 지속될수록 군사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쪽으로 정책 변화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 발언 논란에 대해 “한미간 분명한 정책 이견이 존재한다.

나는 정 장관의 입장이 옳다고 본다”면서 “한국은 이미 경수로 건설에 큰 자금을 투자했기 때문에 그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의 제4조 역시 평화적 핵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