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과 대화문 여전히 열어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최근 이란 대선을 둘러싸고 반정부 시위와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놓고 있다고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데이비드 액설로드 백악관 선임고문이 28일 각각 밝혔다.

라이스 대사는 CBS방송의 시사대담프로그램인 ‘페이스 더 네이션’에 나와 “이란이 핵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외교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게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의 합법성 문제도 중요하지만 이 문제가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겠다는 미국의 목표에서 핵심적인 쟁점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라이스 대사는 이란에서 발생한 시위는 이란의 중요한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굉장한 무언가가 이란에서 최근에 일어났다”면서 “여성과 노인, 젊은이 그리고 종교적인 사람과 세속적 성향의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계층이 변화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사는 또 “지금은 중요한 변화의 순간”이라면서 “솔직히 말해 이란 국민은 미국이 그들의 내정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미국 등을 비난하며) 국면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현 상황에는 부합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액설로드 선임고문은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서 “우리는 이란인들과 마주 앉아 대화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들에게 두 가지 길을 제시했다”면서 “하나는 그들이 국제사회로 복귀하게 해주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매우 준엄한 대가”라고 말했다.

액설로드 선임고문은 또 이란의 핵 문제를 방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핵무기와 중동 전체의 핵무장이 이란과 이 지역의 모든 국가 그리고 세계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한다. 그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최근 대선무효와 재선거 등을 요구하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사태와 관련, 미국과 영국이 배후 조정 등을 통해 개입한 혐의가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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