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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는 AIM-9X 미사일 ‘슈퍼사이드와인더’ 50기를 한국에 판매하는 안을 미 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도 이날 “AIM-9X 미사일은 한국의 역내 미사일 요격 능력을 현저히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뒷받침했다.
AIM-9X 미사일은 미국 레이티온사가 개발한 4세대 단거리 공대공(空對空) 미사일로, 현재 주한미군 제35전투비행대 소속 F-16에 장착돼 운용되고 있다.
‘수퍼사이드 와인더’는 1956년 처음으로 실전 배치된 AIM-9 사이드 와인더 미사일 시리즈의 최신형이다. 무게 85kg, 전장 2.85m로 사정거리 5.9km내의 목표물을 향해 마하 2.5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목표물의 플레어(Flare) 교란까지 극복하고 정확히 타격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적외선 탐색기의 유도에 따라 발사된 직후 90도로 급선회하는 등 조종사의 시계(視界)내 교전범위 안에 있는 목표물을 자유자재로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AIM-9X 미사일은 지난해 12월 뉴멕시코주 화이트샌드 미사일 실험장에서 벌어진 미 공군의 대륙간탄도 미사일 요격실험에서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F-16 전투기에서 발사된 AIM-9X 미사일이 160km 앞에서 날아오는 가상 적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정확히 요격해 미국의 MD체계(미사일방어체계)에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것이다.
AIM-9X 미사일은 우리 공군이 도입한 최신 전투기 F-15K에 총 4기까지 장착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AIM-9X 미사일 도입에는 총 2천5백만 달러 규모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정부는 35기는 완성형(All-UP-Round)으로, 나머지 15기는 훈련용으로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