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길주터널 핵실험장 증거 못찾아”

북한이 길주의 지하터널에서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미국은 길주 터널이 핵실험장이라고 단정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미측 전문가가 지적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주변 동향 등을 근거로 그렇게 의심하고 있을 뿐, 현재로선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핵실험 징후로 특정 장소에서 핵무기 이동이 포착된다든지, 핵실험 장소로 의심되는 터널에 케이블이 깔려 있는지 여부 등이 확인돼야지만 길주에서는 이러한 사항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핵실험을 하는 경우 폭발력을 조사하기 위해 핵실험 장소 내 감지장치와 관측소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필요하다는 게 올브라이트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핵실험 의문점으로 제시된 콘크리트 반입에 대해 “콘크리트를 반입해 핵실험에 따른 낙진차단 등을 위해 벽을 설치하지만 터널 안에 다른 목적의 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관측소 설치문제와 관련, “핵실험 당시 방사능 노출 우려 등을 감안할 때 핵실험장 인근에 관측소를 만들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지금까지 드러난 북한의 핵개발 능력을 놓고 볼 때 북한이 핵실험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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