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불능화 참관단 미국측 대표인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은 29일 북한 핵시설 불능화의 모든 과정이 12월31일까지 모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날 한국 등 6자회담 참가국 당국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불능화 참관단과 함께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도착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 영변의 3개 핵시설을 둘러보고 모든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이번 북한 방문은 매우 유용하고 생산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과장은 북한측으로부터 핵 프로그램 신고 목록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신고 목록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변하고 “이번 방문은 신고가 아니라 불능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임성남 북핵외교기기획단장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변의 3개 핵시설을 방문해 불능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으며 신고 목록은 받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참관단은 지난 27일 평양에 들어가 6자회담 10.3 합의에 따라 5MW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 3개 핵시설의 불능화 현장을 참관하고 북측 당국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한편 북핵 불능화 참관단은 다음달 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가 열리기 전에 이번 영변 핵시설 현장방문 평가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