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 해상 2곳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과 관련, 그 배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항행금지구역 선포사실을 들었다”며 “우리는 북한이 그같은 조치를 취한 배경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규명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와 유사한 어떠한 종류의 상황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남북한 양측에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3월29일까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걸쳐 있는 백령도, 대청도 인근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고, 27일 오전 이 해상에 포 사격을 실시했다.
한편, CNN과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도 서해 항행금지구역을 향한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과 우리 군의 대응사격 사실을 긴급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며, 북핵 6자회담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