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테러지원국 삭제계획 없어”

▲ 27일 백악관에서 만난 부시 美 대통령 부부와 아베 日 총리 부부 ⓒ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매년 4월말 발표하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는 문제와 관련,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전까지는 삭제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데니스 윌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담당 보좌관이 26일 밝혔다.

윌더 보좌관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방미 첫날을 맞아 27일로 예정된 미일정상회담에 관해 브리핑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갖는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뜻을 분명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납북 피해자 구출을 위한 국민 대집회에 참석, “납치 문제 해결 없이는 (북한과) 국교정상화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강철같은 의지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 정리로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 동결계좌 이체 지연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핵폐기 문제와 북핵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현재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남아있는 나라는 북한과 쿠바, 이란, 시리아, 수단 등 5개국이다.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미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전세계에서 수행하는 역할 확대를 논의하면서 일본과 이웃국가들간 관계를 악화시키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윌더는 설명했다.

윌더 보좌관은 그러나 “위안부 문제가 두 정상간 논의의 중심이 되지는 않겠지만 일제에 의한 위안부 문제로 촉발된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도착 직후 미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자신의 일제 위안부 발언으로 야기된 오해에 대해 해명하고 “종군위안부들에게 깊은 미안함과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미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일본계 마이크 혼다 의원이 제출한 위안부 결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가 미국을 떠난 이후 이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의회 소식통들은 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