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초기조치 이행시 200만弗 지원”

미국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합의한 핵시설 정지 등 초기단계 조치를 이행할 경우 200만달러 상당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9일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6자회담의 진전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정부와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는 한 지원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을 고집하고 있는 일본 정부간의 입장차가 한층 더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2월 북한의 초기조치 이행시 5개국이 중유 5만t 상당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뒤 중유 지원을 한국이 떠맡게 되자 북한의 병원 등에 소형 발전기 등의 지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 규모가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신문이 인용한 미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은 당초 중유 5만t 상당의 지원 가운데 일부를 인도적 지원으로 제공할 생각이었으나 한국이 미국의 신속한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며 단독 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합의 이외의 지원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계획의 검토에 관여했던 전 미 정부 고위 관리는 “한국만이 아니라 미국도 초기단계에서 지원을 하는 것은 지난 2월 합의에 대한 미국의 성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으로서는 지원보다는 북한에 핵포기를 촉구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국이 소형 발전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국내 여론의 저항이 적은 인도적 지원 명목으로 내세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실상 ‘에너지 지원’에 참여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지원 내용이 정식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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