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조평통 성명, 6자회담 방해하려는 의도”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한국 민항기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성명과 관련, 미 국무부는 “6자회담 합의 진전을 늦추려는 북한의 시도”로 평가했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미 국무부 고든 두기드 부대변인은 이날 “한국 민항기의 안전을 거론한 북한의 대남 공세는 북한이 강경한 모습을 이용해 그동안에 있었던 합의를 무시하고 이의 진전을 막기 위한 또 다른 시도”라며 “이는 잘못된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5일 북한 조평통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하여 군사연습기간 우리측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 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용 항공기들의 항공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선포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한국 민항기의 통과항로’란 북한이 지난 1998년 4월 서방에 개방한 ‘비행항공지역’으로서 한국뿐 아니라 외국 항공사들도 이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북은 이 구역을 통과할 때 ‘B747’ 기종 편당 685유로(약 135만원)를 통과료로 받는다.

조평통 대변인이 성명에서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 주변”이라고 언급한 지역은 동해 쪽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지를 가리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북한 관할 비행정보구역인 B467 항로 대신 일본 관할 비행정보구역인 B332 항로를 이용하도록 지침을 내리는 한편 6일 국방부·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종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두기드 부대변인은 “국제 사회는 북한이 한국에 압박을 가하는 대남공세보다 6자회담의 합의를 지켜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을 이루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북한의 대남 공세는 도움이 안되고, 환영받지 못할 일이며 불필요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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