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어떤 발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하고 긴장을 불필요하게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2일 경고했다.
미 국무부 고든 두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에 그 점을 고려하고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두기드 대변인은 ‘일본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제재를 언급했다’는 질의에 대해 “유엔 안보리는 그 결의안이 위반됐을 때 그 사항을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며 “미국 정부는 만일 발사가 이뤄질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미사일 혹은 위성체를 발사할 경우 유엔 결의안 위반으로 제재를 당할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기드 대변인은 유엔사령부와 북측의 장성급 회담과 관련 “양측이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며 “우리는 양측의 신뢰를 구축하고 오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과 이러한 논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즈워스 대북특사의 한·중·일 순방에 대해 “3일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고위관리들과 만나기로 돼 있으며 도쿄와 서울 순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며 “그러나 북한측 인사와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관련국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유엔 결의안을 바탕으로 한 의무의 준수를 기대한다”고 말해 북한의 유엔 결의안 준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