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 대비 3차례 요격실험”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시나리오를 상정, 이미 3차례의 요격실험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오라일리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국장은 25일 하원 군사위원회의 전략군 소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미사일 방어체계(MD)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제한적이고 초보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알래스카에서 응전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3차례 (요격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오라일리 국장은 이 같은 3번의 실험을 통해 현재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로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라일리 국장은 또 미국이 상당히 많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동시에 상공에 쏘아올리게 되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요격실험은 가상의 적이 발사한 미사일 1기에 5기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찰스 맥키어리 국방부 작전실험평가국장은 서면자료에서 북한의 대포동 2호와 같은 장거리미사일인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대상으로 한 `지상발사형 중간단계 방어(GMD)’ 요격실험에서는 `제한된 능력’만을 보여줬다며 MD체계를 통해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매키어리 국장은 단거리.중거리 미사일을 대상으로 한 해상 이지스함(이지스 BMD)과 최종단계 고고도 전역방어(THAAD)의 요격실험에선 목표물을 탐지.추적.요격하는 데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 일부 분야에선 MD체계가 성공단계에 들어섰음을 내비쳤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준비를 계속한다면 미국은 이를 요격하기 위한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증인으로 출석한 필립 코일 전 국방부 작전실험평가 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부풀려진게 아니냐는 마이클 터너(공화.오하이오) 하원의원의 질문에 대해 “북한이 테러단체에 비밀리에 미사일을 제공하거나 북한 내 과격세력에 의해 실수든 아니든 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일 전 국장은 “북한이 자살행위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 설령 그것이 맞다고 하더라도 기술이 허용하는 한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모종의 수단은 필요하다”며 미사일 방어체계 필요성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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