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 겨냥 2基 동시요격실험 성공

미군이 6일 밤 태평양의 하와이 인근 100마일(161㎞) 상공에서 2기(基)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동시 요격실험에 성공했으며, 이런 류의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이 7일 밝혔다.

진주함에 주둔중인 구축함 ‘레이크 이리’호는 하와이 카우이섬 바킹샌즈의 미사일훈련장에서 수분 사이로 날라오는 2발의 표적 미사일들을 차례로 요격, 격추했다고 MDA는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미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사가 이지스 시스템을 바탕으로 실시한 13번째 탄도미사일 요격실험이었고, 이번 성공으로 10, 11번째 성공을 기록했다.

리처드 레흐너 MDA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실험에서 두개의 표적 탄도미사일이 정확하게 동시에 요격되지는 않았다 해도 거의 동시에 비행중이었고 요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실험은 지난 2001년 이후 총 32, 33번째 ‘명중에 따른 파괴(hit to kill)’ 방식의 요격이 성공을 거두었다”면서도 그간 몇차례의 요격 시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이번 실험은 적이 1발 이상의 미사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작전상 매우 실제상황에 흡사한 것이었다”면서 “이지스 체계를 갖춘 미사일 구축함 ‘레이크 이리’호 승무원들이 물론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표적 미사일이 언제 발사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실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지스 체계는 북한이나 이란 등 잠재적 적대국들로부터 발사될 수 있는 치명적인 탄두를 탑재한 미사일을 격추시키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한 요격 시스템이다.

현재 MDA는 이지스 체계의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기 위해 15척의 구축함과 3척의 순양함에 대한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보유중인 18척의 미사일 요격용 이지스함 가운데 16척이 태평양에 배치돼 있다.

이번 실험에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콩고호 1척도 훈련에 동참, 표적 미사일 탐지 및 추적 작업을 수행했다.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이 추진하는 MD시스템 구축 작업에 동참키로 하고 최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인 PAC-3와 해상 요격미사일인 SM-3미사일을 도입하거나 도입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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