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核 불능화 예산 4억1천만달러 더 필요”

미국 부시 행정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위해 내년까지 총 4억1천만 달러의 예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토비 미 에너지부 핵안보국 부국장은 2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비핵화가 어느 정도 진전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총비용을 추정 하는 게 추상적”이라면서도 “내일부터 전면적인 작업에 들어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불능화를 완료한다면 이를 수행하기 5천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9 회계연도에 플루토늄이 담긴 폐연료봉을 북한으로부터 제거하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3억6천만 달러의 예산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2008년과 2009년 회계연도에 필요한 불능화 예산은 총 4억1천만 달러다. 그러나 미 행정부는 올 회계연도에 북핵 불능화와 관련, 중유 지원 등의 명목으로 이미 5천300만 달러를 책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불능화에 필요한 비용은 총 4억6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 영변 핵원자로를 불능화하는 초기 비용을 부담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3월 초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IAEA의 활동을 위한 추가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회원국들에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