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이 또다시 도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가진 ‘미국 안보전략’ 주제의 브리핑에서 “이에 따라 한국의 지도자들은 대응 여부와 방식을 놓고 다시 한 번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대북 관계가 대화모드로 접어드는 데에도 북한의 도발을 예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도발은 꾸준히 진행됐다”며 “과거 사례를 본다면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강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멀린 의장은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좋은 자제력을 보였다”며 “하지만 북한이 이런 자제력을 대응 능력 부족으로 해석하면 큰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에서 한국은 강력하게 대응했다”며 “이는 북한이 추가 도발한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서해 남포 갑문 주변에 상륙함정과 공기부양정, 전투함 등 20여척, 미그-21 전투기 등을 동원한 훈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군이 하계훈련을 하고 있지만 정전협정 체결일에 즈음해 합동훈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우리 군이 지난달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한 것에 대한 대응훈련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