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들 北 인권개선 촉구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집회가 28일 낮 미국 의회 앞 광장에서 열렸다.

디펜스포럼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하라”고 한목소리로 북한에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미 상.하원 의원 일부도 동참했다.

샘 브라운백 (공화.캔자스) 상원의원은 연설을 통해 북한의 인권 참상을 강하게 비난하며 “북한 주민들을 도울 필요는 있지만 끔찍한 북한 정권을 도울 필요는 없다. 결코 그들 정권을 도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에 억류된 미국적 여기자 2명의 적극적 석방을 요구한 뒤 최근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레티넌 (플로리다) 의원도 “북한은 정말 지구상에서 지옥”이라면서 “우리는 침묵하고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침묵을 지키는 것은 김정일의 독재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면서 “북한에서는 2천300만명 주민들의 기본적 인권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적극적 행동을 요구했다.

에드 로이스 (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지금은 국제 사회가 함께 북한에 압력을 넣고, 인권을 위해 결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로이스 의원은 또 “핵문제가 우선인 상황에서 왜 인권문제에 초점을 맞추느냐는 사람들도 있고, 일부 한국인들을 포함해 어떤 사람들은 우리들의 노력에 화를 내기도 한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데이너 로라바커(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한국전 당시 해병으로 참전했던 부친의 예를 들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서 제성호 인권대사가 정부 대표로는 처음 참석했고, 탈북자 30여명과 일본인 납북 피해자가족 대표 등도 동참했다.

행사를 주최한 디펜스포럼의 수전 숄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평양에서도 언젠가는 이런 집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가 열린 의회 앞 잔디밭에는 `북한 주민들을 구출하자’, `중국이 탈북자들을 죽이고 있다’, `북한을 해방시키자’ 등의 내용이 적힌 구호판들이 등장했고, 탈북 여성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의 공연도 열렸다.

행사장 주변에는 의사당 관광을 나온 미국인들도 집회 내용을 주시했다.

딸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는 주부 리사 매들은 “옛날에 잡지에서 북한 관련 사안들을 본 뒤 북한 상황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북한 사람을 돕기 위해 오늘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워싱턴에서 계속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 기간에는 북한 정치수용소 참상을 담은 사진전과 토론회 개최, 다큐멘터리 상영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지며, 다음 달 2일에는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시위도 예정돼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