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이 핵확산 피고석에 앉아야”

미국이 북한의 핵신고 과정에서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을 비롯한 핵확산 혐의에 대한 ‘고백’을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18일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을 통해 국제적인 핵확산의 책임은 미국과 일본에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민주조선은 ‘핵전파의 장본인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또 국제적인 핵확산 노력이 실패하는 것은 “특정국가들의 2중기준 정책때문”이므로 2중기준을 없애는 것이 “절박한 요구”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핵전파를 방지할 데 대한 문제가 중요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상한 것은 세계에 핵기술과 물질, 설비들을 전파시킨 일부 나라들의 목청이 더 높다는 사실”이라며 미국과 일본을 지목했다.

신문은 특히 “아시아의 어느 한나라의 과학자가 유럽으로 건너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주요 핵연구소들과 연계를 가지고 핵물질농축기술 등 핵심 핵관련 기술자료들을 확보했으며, 그후 미국, 일본 등 수백개 회사들로부터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원료와 자재를 구입하여 끝내는 핵무기 개발에 성공하였다”며 미국과 일본의 책임을 지적했다.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나라들의 핵기술과 물질.설비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의 핵무장화가 도저히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것.

이 대목은 파키스탄 핵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A.Q.칸 박사의 핵개발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칸 박사로부터 우라늄농축 기술과 장비를 입수했다는 의심을 받고 미국측으로부터 이에 관한 해명을 요구받고 있으나, 민주조선은 “세계의 유일초대국이라고 해서, 또 그 동맹국이라고 해서 미국과 일본의 과거 핵범죄가 문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21세기 세계정치의 비극”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민주조선은 핵확산이 범죄라면 “다른 나라의 핵무장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나라가 핵피고석에 올라야”함에도 두 나라는 “오히려 그 무슨 ‘핵재판관’이 되기라도 한 것처럼 이 나라, 저 나라에 대고 ‘핵활동의 투명성을 보장하라’느니, ‘제재를 가하겠다’느니 오만방자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조선은 1953년 아이젠하워 당시 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창했던 ‘평화를 위한 원자력’ 계획’에 따라 “세계 여러 나라의 수천명 과학자들이 미국으로부터 해당기술을 전수받고 자기 나라들에 돌아가 그후 그 기술을 자기 나라의 핵무장화 실현에 적극 활용했다”고 확산의 원천이 미국이라고 거듭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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