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15일 식량지원 논의…3차대화 문 열리나?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북 접촉이 3차 고위급 회담 성사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로버트 킹 미 대북인권특사와 북한 리근 외무성 북미국장이 만날 것이라면서 미북 접촉을 확인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이번 접촉 성격에 대해 “북한에 ‘영양지원’을 제공하는 문제를 놓고 그동안 진행해온 협의의 일환”이라며 식량지원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대규모 쌀 지원을 희망하고 있지만, 미국은 전용 가능성을 우려해 유아용 비스킷이나 분유 등 ‘영양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일괄지원이 아닌 단계적 지원과 전용 여부를 감시할 적정한 모니터링 요원이 파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이 미국의 까다로운 조건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뉴욕채널 등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해 왔던 만큼 베이징 논의에 응한 것 자체가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북간 인도지원 합의가 3차 미북대화로 곧바로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이다. 미 행정부는 인도지원과 정치적 사안은 별개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이번 인도지원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유인책이라는 평가다. 인도지원 협의가 잘 마무리 될 경우 미북 3차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각에서는 3차 대화가 빠르면 다음주 중 제네바 또는 동남아 국가, 베이징 등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미국의 영양지원을 대가로 한미가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 사전조치의 핵심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 여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두 차례의 미북간 회담을 ‘탐사’ 성격으로 평가하면서 3차 회담의 성격을 ‘목적의 진정성(seriousness of purpose) 확인’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